제작자 지그프리드 로슈에 의해 1992년 설립된 악트 레이블이 어느덧 15년의 역사를 맞았다. 그 동안 악트 레이블은 유럽과 미국,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앨범 제작으로 현 재즈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독립 레이블의 하나로 성장했다. 이런 악트 레이블은 종종 레이블의 음악을 정리한 모음집 앨범을 하나씩 발매해 왔는데 이번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레이블의 15년을 정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이 앨범은 정말 레이블의 폭 넓은 스펙트럼을 느끼게 해준다. 존 리 후커의 블루스, 라스 다니엘손의 유럽식 서정, 닐스 란드그렌의 펑키 사운드, 빈스 멘도사의 라틴 사운드, E.S.T의 새로운 감수성을 지닌 피아노 트리오 연주, 토마즈 스탄코의 자유로운 연주, 소리바 쿠야테의 민속적 사운드, 그리고 빅토리아 톨스토이, 노라 존스 등의 보컬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현대 재즈의 다양한 지류와 이를 아우르는 악트 레이블의 현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악트 레이블이 생소한 감상자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이미 악트 레이블을 알고 있다면 이 앨범은 사족(蛇足)일 수도 있다.
ACT:15 Magic Years – V.A (AC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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