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고탕 프로젝트는 앨범을 통해 강박적인 전자 사운드가 가미된 새로운 사운드로 탕고가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실제 일렉트로 탕고를 표방하는 많은 앨범들이 발매되었다. 그렇게 고탕 프로젝트가 시도한 ‘탕고의 반란’은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고탕 프로젝트는 단순히 탕고의 질감을 변화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 듯하다. 자신들의 탕고가 반란보다는 시대에 맞춰 변화된 탕고 역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이번 새 앨범이 그렇다. 이번 앨범에 담긴 고탕 프로젝트의 음악은 여전히 일렉트로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탕고의 과거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게스트로 부른 여성 보컬들의 노래는 일렉트로 사운드의 연속에서도 탕고의 우수를 맛보게 해준다. 수록곡들 또한 다른 곳이 아닌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상상하게 만든다. 그러는 동시 곳곳에서 드러나는 재즈적인 색채는 탕고를 현대의 음악, 세계의 음악으로 숨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곳곳에 담겨 있는 나레이션을 비롯한 영화적인 상상력은 이 앨범이 여러 일렉트로 탕고 가운데 고탕 프로젝트의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특히 ‘Gaooooooooool!’이란 감탄사로 널리 알려진 축구 해설가 빅토르 휴고 모랄레스가 ‘Gooooooooooootan!’이라고 외치는 ‘La Gloria’는 새로운 고탕 프로젝트의 대표 곡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Gotan Project 음악을 처음 접한게..돌이켜보니 한 10년쯤 된 것 같네요.
아…내 청춘..ㅋㅋ
Gotan Project의 매력은 아련함과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 그런데 그만한 음악을 다른 유사 연주자는 물론 고탕 프로젝트 스스로도 더 이상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