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 킹 콜을 주제로 한 존 브류어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담고 있는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냇 킹 콜은 루이 암스트롱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흑인 재즈인이었다. 특히 그는 음악적 성공에 힘 입어 흑인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Nat King Cole Show’를 진행했던 텔레비전 스타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시대는 KKK단의 흑인에 대한 무차별 테러가 성행하는 등 여전히 인종차별이 있었던 시기였다. 이것은 만인의 사랑을 받는 그에게도 해당되는 일이었다. 무대 위에서 인종을 초월한 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듣는 그였지만 무대 밖에서는 그 또한 인종차별적 상황을 버티고 싸워야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바로 이러한 모순된 냇 킹 콜의 삶을 그가 남긴 일기를 바탕으로 해서 풀어나간다. 그리고 그의 아내 마리아 콜을 비롯해 토니 베넷, 버디 그레코, 낸시 윌슨, 자니 마티스 등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살았던 시대를 조망한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는 시대를 풍미한 피아노 연주자겸 보컬의 음악과 그 삶을 너머 인종차별의 시대에 대한 회고와 반성으로 감상자를 안내한다.
이리 말하면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 않나 싶은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늘 낭만적이었고 긍정적이었던 냇 킹 콜의 음악이 이를 경화한다. 특히 그의 내면의 이야기 외에 그동안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Magic Window’와 ‘What To Do’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별도의 관심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