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드 레이블에서 새로이 시작한 Why Not 시리즈의 하나로 발매된 치코 프리맨의 이 앨범은 1978년에 발매되었던 그의 두 번째 앨범-첫 앨범은 종적이 불분명하다-이다. 원래 한 인디 레이블에서 제작되었던 것을 이번에 새로 재발매했다. 당시 치코 프리맨은 아방가르드 재즈 쪽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헨리 스레드길, 무할 리차드 아브라함스 등의 진보적 연주자들과 함께 한 이 앨범이 그 좋은 증거가 된다. 하지만 프리 재즈와는 달리 잘 계산되고 정돈된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구조를 유영하는 치코 프리맨의 색소폰은 때로는 포효하듯 거친 질감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때로는 상대적으로 온전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낸다. 한편 새들이 지저귀는 자연음을 배경으로 명상적으로 흐르는 앨범 타이틀곡은 그가 음악적 구조나 연주에서의 뜨거움 외에 정신적인 평화를 추구하고 있었음을 생각하게 한다.
Morning Prayer – Chico Freeman (Whynot 1978, Candi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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