뇨자키 료타의 솔로 프로젝트 재즈트로닉은 일본 클럽 뮤직, 일렉트로니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의 음악은 일렉트로 사운드에 재즈, 팝 등 다양한 음악들이 교차하며 풍요로운 도시의 낭만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음악은 단순한 클럽 음악을 넘어 도시적 삶의 세련미를 표현하는 영상, 광고 음악으로도 종종 사용되곤 한다. 이번 새 앨범도 그의 음악이 지닌 매력을 도시적 삶과 연관시킨 프로젝트의 성격을 띠고 있다. Tomorrowland라는 셀렉트 숍과 제휴하여 Tomorrowland가 지향한다는 즐거운 여행(Bon Voyage)의 정서를 담은 앨범을 제작한 것이다. (여기서 셀렉트 숍은 자체 브랜드는 물론 일본 및 해외 브랜드의 패션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 앨범을 위해 그는 이전 재즈트로닉의 곡과 뇨자키 료타의 이름으로 발매했던 솔로 피아노 연주곡을 새롭게 편곡했다. 그 결과 흥겨운 리듬과 화려한 사운드로 치장되곤 했던 재즈트로닉과는 다른 절제된 일렉트로 사운드 위에 피아노 연주가 강조된 차분한 분위기의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앨범이 실제 여행이 아닌 도시를 살면서 우리가 마음 속으로 그리는 이상적 여행을 그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앨범은 전체적으로 평화와 애상이 공존한다. 한편 국내 발매 초반에는 이치하시 오리에라는 사진작가가 찍은 몽환적인 느낌마저 주는 휴식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첨부되어 앨범의 정서적인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Bon Voyage! – Jazztronik (Pony Canyon 2010)
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