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현존하는 퓨전, 스무드 재즈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룹을 꼽으라 한다면 스파이로 자이라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는 색소폰 연주자 제이 베켄스타인의 개인적 밴드로서의 느낌도 강하지만 그래도 끊임없는 멤버 교체를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높이 평가할 일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룹은 멤버의 변화를 겪었다. 바로 보니 B라는 드럼 연주자를 새로 영입한 것. 이를 통해 기존 스파이로 자이라의 산뜻한 사운드의 질감은 유지시키면서도 그룹은 새로운 색채감을 사운드에 불어넣고 있다. 그 새로움은 라틴적인 화려함인데 사실 이것은 지난 앨범 <Wrapped in a Dream>에서부터 드러났던 것이긴 하다. 그러나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트리니다드 출신의 이 드럼 연주자를 통해 만들어진 라틴적인 맛은 훨씬 더 산뜻하게 다가온다. 끊임없이 리듬을 타면서도 결코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Good To Go-Go – Spyro Gyra (Heads Up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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