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ladscapes – Dave Liebman, Richie Beirach (Intuition 2016)

dl색소폰 연주자 데이브 리브만과 피아노 연주자 리치 바이라흐는 지금은 각각의 활동으로 바쁘지만 1960년대부터 음악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우정을 유지해왔다. 이런 두 연주자가 70을 가까이 두고 모처럼 만나 듀오 연주를 펼쳤다. 앨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발라드만을 연주했다. 자작곡 외에 바흐,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웨인 쇼터, 듀크 엘링턴, 존 콜트레인 등 실로 다양한 성향의 곡들이 색소폰 혹은 플루트와 피아노의 듀오 연주로 순수하디 순수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연주는 발라드라고 해서 달콤한 멜로디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앨범 타이들 “발라드의 풍경”처럼 두 악기의 어울림을 통해 회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그 분위기에는 여백이 제 3의 악기 같은 역할을 하며 서정성 뒤로 긴장을 드리운다. 고요한 수면을 보면 그 평화로운 풍경에서 불현듯 불안을 느끼게 되듯이 두 연주자의 어울림은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이다. 글쎄. 감상자에 따라 사람을 마냥 늘어지게 하지 않는 연주가 불편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긴장이야 말로 70분이 넘는 연주를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듣게 만드는, 감상의 순간을 매혹적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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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Of The Fireflies – 이현석 (Freely Sound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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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 송영주 (Sony 2014)

재즈 연주자들은 늘 과거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욕망을 품는다. 밟아보지 않은 새로운 길에 대한 호기심으로 어제의 연주가 주었던 달콤함을 잊곤 한다. 재즈사의 발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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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ity – Tom Harrell (High Not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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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 – 남경윤 (Jnam Music 2019)

반갑다. 피아노 연주자 남경윤으로부터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는 뜻 밖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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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