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antella – Lars Danielsson (AC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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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첼로) 연주자 라스 다니엘슨이 ACT레이블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앨범은 사실 몇 장 안되지만 모두 하나같이 명확한 음악이미지로 감상자를 사로잡는다. 이번 앨범도 정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많은 감상자들을 매혹시킬만하다. 특히 그 특유의 비장한 슬픔은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남부 이탈리아의 무곡 형식에서 가져온 것이다. 여기에  ‘Ballet’, ‘ballerina’ 같은 곡이 있는 것을 보면 춤과 관련 있는 생각 끝에 앨범을 만들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알 수 없는 일.

그런데 이번 앨범은 정서적으로는 이전 라스 다니엘슨의 앨범의 연장선상에서 만족을 주지만 편성에 있어서는 장단점이 공존한다고 본다. 일단 이 앨범을 위해 그는 최근 그의 알터 에고 역할을 해주고 있는 레젝 모제르 외에 마티아스 에익, 에릭 할란드, 존 파리셀리 등을 불렀다. 그런데 기타와 피아노가 함께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는데 실제 여기서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일단 기타가 등장하는 곡이 많지 않다는 것이 라스 다니엘슨 역시 이 문제점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피아노 기타가 함께 하는 몇 곡에서는 의도적으로 피아노의 왼손과 오른손을 분리하듯 기타와 피아노에게 분리된 역할을 수행하게 했는데 타이틀 곡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보인다 할 수 있을 뿐 나머지 부분에서는 그저 그런 모습을 보인다. 냉정히 말한다면 기타의 참여는 의욕 과잉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사족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다. 또한 마티아스 에익의 트럼펫은 라스 다니엘슨의 비장한 슬픔을 표현하는데 최적이었다 싶은데 생각 밖으로 그의 트럼펫 톤은 평소의 스모키하지 않고 보다 선명하게 다가온다. 연주자의 선택이었겠지만 평소의 마티아스 에익에 비해 그 느낌이 다소 낯설다. 결국 솔로, 듀오 그룹 연주 등 다양한 편성의 연주를 시도한 이 앨범을 듣다 보면 제일 라스 다니엘슨에 어울리는 것은 레젝 모제르와의 듀오가 아닌가 새삼 생각하게 된다. 아니면 과거 조아르 프레스코와 함께 했을 때처럼 에릭 할란드의 타악기가 가미된 트리오 연주 정도가 최상이 아니었나 싶다.

한편 개인적으로 ‘Traveler’s Wife’와 ‘Traveler’s Defense’ 2부작이 재미있게 들렸다. 여행자의 아내가 지닌 불만이 라스 다니엘슨의 건조한 베이스 솔로로 표현되는 것에 이어 눈물이 뚝뚝 떨어질 듯 처연한 멜로디를 지닌 여행자의 변명이 이어지는 것을 듣다 보면 결국 아내가 남편의 여행 본능을 이해할 수 밖에 없겠구나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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