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Me Home – 고강실 트리오 (Huks Music 2013)

kgs네덜란드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피아노 연주자 고강실의 첫 번째 앨범이다. 상당수의 감상자들은 느린 템포의 연주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보다 여유로이 곡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리라.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무작정 발라드의 형태를 띄고 달콤함만을 들려주는 앨범은 그 맛의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탕이 과한 커피의 뒷맛을 생각하자. 그런데 고강실의 첫 앨범은 그렇지 않다. 미디엄 템포 이하의 속도에 곡마다 서정성이 묻어나면서도 그것이 재즈만의 긴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편안한 동시에 진지한 감상을 유도해 좋다. 여기에 곡마다 작곡 단계에서부터 고려했을 법한 편성의 변화-보컬(서니 김), 색소폰(켄지 오매), 기타(조신일) 등을 적절히 배치한-를 준 것, 그럼에도 앨범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한 것은 그녀가 견고한 음악적 중심을 지녔음을 생각하게 한다.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윽함은 오래 남는 앨범이다.

댓글

KOREAN JAZZ

Trigram – 허대욱 (Audio Guy 2010)

허대욱은 프랑스에서 재즈를 공부하면서도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노 연주자이다. 2006년 재즈계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금까지 그는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두 장 모두...

Love Never Fails – 송영주 (Stomp 2009)

송영주는 개인적으로 연주를 유려하게 진행시키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멜로디 감각도 뛰어나고. 그렇기에 세션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요즈음 그녀의 이름이...

CHOI'S CHOICE

Blow Up – Richard Galliano, Michel Portal (Dreyfus 1998)

3박자의 발스 뮤제트(Valse Musette)에만 사용되던 프랑스 아코데온의 전통을 뉴 뮤제트라는 새로운 생각으로 인기 악기로 만든 리차드 갈리아노와 클래식과 즉흥음악분야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미셀 포르탈이...

최신글

Plucked’N Dance – Édouard Ferlet, Violaine Cochard (Alpha411 2018)

피아노 연주자 에두아르 페를레와 하프시코드 연주자 비올랜 코샤르는 지난 2015년 앨범 <Bach: Plucked/Unplucked>에서 바흐의 클래식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The Balance – Abdullah Ibrahim (Gearbox 2019)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만약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Blue Note: Beyond The Notes – Sophie Huber (Mira Film 2018)

올 해로 블루 노트 레이블이 창립 80주년이 되었다. 독일 이민자 알프레드 라이언과 프랜시스 울프에 의해 1939년에 설립된 블루 노트는...

김현철 – Drive

https://youtu.be/LKT9JMvUKB4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외에 요즈음 길을 걸을 때 한 두 번씩은 듣는 노래가 하나...

빛과 소금 –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https://youtu.be/7a-Fpt6dR0I 음악은 때로 있지도 않은 추억을 만들어 낸다. 요즈음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