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Me Home – 고강실 트리오 (Huks Music 2013)

kgs네덜란드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피아노 연주자 고강실의 첫 번째 앨범이다. 상당수의 감상자들은 느린 템포의 연주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보다 여유로이 곡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리라. 나도 마찬가지. 하지만 무작정 발라드의 형태를 띄고 달콤함만을 들려주는 앨범은 그 맛의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탕이 과한 커피의 뒷맛을 생각하자. 그런데 고강실의 첫 앨범은 그렇지 않다. 미디엄 템포 이하의 속도에 곡마다 서정성이 묻어나면서도 그것이 재즈만의 긴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편안한 동시에 진지한 감상을 유도해 좋다. 여기에 곡마다 작곡 단계에서부터 고려했을 법한 편성의 변화-보컬(서니 김), 색소폰(켄지 오매), 기타(조신일) 등을 적절히 배치한-를 준 것, 그럼에도 앨범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한 것은 그녀가 견고한 음악적 중심을 지녔음을 생각하게 한다.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윽함은 오래 남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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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면 – 최성호 특이점 (Mirror Ball 2016)

최성호 특이점은 기타 연주자 최성호가 중심이 된 즉흥 음악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 그룹은 지난 해 2월 첫 앨범 <어떤 시작>을 선보였었다. 그런데 한 해가...

My Wonderful Dream – 홍순달 (SKY 2007)

색소폰 연주자 홍순달의 이번 앨범은 가스펠 재즈라는 부제처럼 교회 음악을 재즈로 연주한다는 색다른 주제를 지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앨범이 어떤 종교적 목적을 우선으로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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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Vaughan – Sarah Vaughan With Clifford Brown (Emarcy 1954)

재즈 보컬의 3대 디바 가운데 한 명인 사라 본은 폭 넓은 음역과 깊은 곳에서 나오는 비브라토를 적절히 활용한 노래로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높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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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ity – Tom Harrell (High Note 2019)

트럼펫과 플뤼겔혼을 연주하는 톰 하렐은 앨범마다 뛰어난 연주력은 물론 정교한 작곡, 편곡 능력을 드러내며 머리와 가슴 모두에서...

J.A.M – 남경윤 (Jnam Music 2019)

반갑다. 피아노 연주자 남경윤으로부터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는 뜻 밖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Anthem – Madeleine Peyroux (Blue Note 2019)

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