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Let Me Be Misunderstood – Nina Simone (Philips 1989)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 Nina Simone (Philips 1989)

.

니나 시몬은 재즈 보컬의 역사에서 3대 디바 다음의 자리를 차지할 만한 인물이다. 그녀는 여자로서는 가장 낮은 음악대에 해당하는 콘트랄토 보이스를 지녔다. 그래서 종종 중성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한편 그녀는 재즈는 물론 가스펠, 블루스, 소울을 소화하며 다른 누구보다 흑인적인 정서를 표현할 줄 알았다. 후기에는 팝 성향의 곡들을 노래했는데 그 속에서도 흑인의 깊은 슬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녀는 인종차별적인 이유로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의 삶을 포기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주도했던 흑인 인권 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1964년 필립스 레이블로 이적한 뒤에는 사회 참여적인 노래를 종종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7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 반대를 계기로 미국을 떠나 유랑을 하다가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나야 했다.

이제는 버브 레이블로 통합된 필립스 레이블에서의 활동은 약 3년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기간 동안 그녀는 음악 인생에서 최 전성기였다 싶을 정도로 여러 인기곡을 노래했다. 후에 록 그룹 애니멀스가 다시 불러 인기를 얻게 되는 타이틀 곡을 비롯하여‘Wild Is The Wind’, ‘Love Me or Leave Me’, ‘Strange Fruit’, ‘I Loves You, Porgy’, ‘I Put A Spell On You’, ‘Black Is the Color of My True Love’s Hair’ 등 그녀를 대표하는 곡들 대부분이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이들 곡들을 그녀는 재즈, 블루스, 가스펠, 소울 등으로 바꾸는 한편 묵직한 저음과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흑인의 고난하고 끈끈한 정서를 표현했다.

이 앨범은 1989년에 발매된 것으로 화려했던 필립스 레이블에서의 활동을 정리한 것이다.

4 COMMENTS

  1. 아…왜 그..마음을 파고드는 보컬의 목소리 들으면, ‘캬…….’하면서 듣게 될 때가 있잖아요.
    니나 시몬이 그러네요.

    보컬은 무엇보다 음악으로 평가 받아야 하지만, 삶의 행적도 멋지네요.

    • 예. 목소리 자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보컬이죠. 그녀의 경우는 음악을 삶에 맞추려 했던 보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

    • 이 곡 애니멀즈의 곡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니나 시몬이 제일 먼저 부른 곡입니다. 그나저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