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s – David Darling (ECM 1981)

DD첼로 연주자 데이비드 달링은 1970년대에 뉴 에이지, 월드 뮤직, 재즈를 아울렀던 폴 윈터 콘소트에서 활동한 뒤 맨프레드 아이허를 만나면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활동을 펼치면서 첼로가 지닌 비감(悲感)을 적극 드러내는 연주를 펼쳤다. 또한 피아노 연주자 케틸 뵤른스타드와의 활동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 가운데 이번 ECM에서의 두 번째 앨범에서는 보통 자신의 첼로 솔로 연주로만 앨범을 채웠던 것과 달리 스티브 쿤(피아노), 콜린 월코드(시타르, 타블라), 얀 가바렉(색소폰), 아릴드 안데르센(베이스), 오스카 카스트로 네베스(기타) 등과 함께 그룹 편성의 음악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국적이며 명상적인, 그리고 첼로 특유의 슬픔으로 가득한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이것은 명징한 사운드 속에 긴장과 서정을 아름답게 조화시켰던 ECM만의 낭만주의를 반영한 것인 동시에 뉴 에이지 쪽으로 경도될 그의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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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