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 김삼열 (Arts & Culture Salome 2022)

연주자는 자신의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부터 각각의 곡을 쓰고 연주하게 된 작은 이야기, 아니면 감상자가 자신의 곡과 연주를 들으며 느꼈으면 하는 것들을 담아 내려 한다. 베이스 연주자 김삼열은 감상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다. 그의 이야기는 소소해서 관심이 덜 갈 듯 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어 귀를 기울이게 하는 삶과 사랑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베이스 연주자는 이번 두 번째 앨범에서 트리오를 기본으로 기타를 추가하거나 보컬을 가세 시키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려 했다. 게다가 전통적인 비밥 스타일을 중심에 두고 랙 타임, 스윙, 디스코 등을 자유롭게 오간다. 이 움직임 또한 베이스 연주자로서 나는 여러 스타일에 능통하다는 과시욕이 아니라 농도가 다른 여러 일들이 겹쳐진 삶을 담으려 한 결과다. 그 결과 앨범은 말 많은 정 많고 유쾌한 친구의 수다 같다.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서 어지러운 느낌도 있다. 스타일의 다양성은 몰라도 곡에 따라 소리의 질감이 미묘하게 다른 것도 아쉽다.

그래도 한 연주자가 자신의 속을 쏟아낸 앨범이 발매된 지 1년 반이 지나서야 잡지에 리뷰된 것이 안타깝다. 더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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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는 자신의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부터 각각의 곡을 쓰고 연주하게 된 작은 이야기, 아니면 감상자가 자신의 곡과 연주를 들으며 느꼈으면 하는 것들을 담아 내려 한다. 베이스 연주자 김삼열은 감상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다. 그의...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 김삼열 (Arts & Culture Salome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