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ight Outta Palmer – Roger “Kemp” Biwandu, Bordeaux Quintet (Jazz Family 2022)

로제 비완두는 프랑스 출신으로 비렐리 라그렌을 시작으로, 제프 벡, 캐롤 킹, 마커스 밀러, 디디 브리지워터 등 여러 장르의 유명 연주자, 보컬의 사이드 맨으로 활동했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은 그의 통산 네 번째 앨범에 해당한다. 재즈 외에 팝, 록에서도 연주를 했던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그는 재즈를 중심으로 라틴 음악, 팝, 록을 가로지른다. 이에 따라 그와 함께 한 보르도 퀸텟 외에 국내외의 연주자들이 곡마다 다채롭게 등장한다. 이러한 화려함은 이전 3장의 앨범에서는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에 걸맞게 앨범은 축제적인 흥겨움, 스튜디오 녹음이지만 무대를 그려보게 한다. 연주자는 물론 감상자들이 함께 어깨를 들썩이는 공연 말이다. 그러나 다채로운 만큼 음악적인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또한 든다. 분명 곡마다 질감이 변하지도 않고 각 곡의 연주 또한 탄탄하고 촘촘하다. 하지만 다양한 색으로 가득한 곡들의 이어짐이 여러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드럼 연주자의 음악적 역량보다는 그냥 보여주기에 더 집중했다는 인상을 준다. 맞다. 음악을 (흥겨운) 분위기에 양보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라이브 앨범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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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비완두는 프랑스 출신으로 비렐리 라그렌을 시작으로, 제프 벡, 캐롤 킹, 마커스 밀러, 디디 브리지워터 등 여러 장르의 유명 연주자, 보컬의 사이드 맨으로 활동했다. 이번에 발매된 앨범은 그의 통산 네 번째 앨범에 해당한다. 재즈 외에 팝, 록에서도 연주를 했던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그는 재즈를...Straight Outta Palmer - Roger "Kemp" Biwandu, Bordeaux Quintet (Jazz Family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