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프로젝트 – 신아람 (신아람 2022)

피아노 연주자 신아람은 <Obtain>(2015)과 <Breath>(2018)을 통해 피아노 트리오를 바탕으로 음악적인 기본, 야망 그리고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표현해왔다. 우리 삶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하나씩 불필요한 것을 비우면서 자신을 찾아보자는 마음을 담은 이번 앨범도 그 선상에 놓인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 두 앨범과 함께 했던 연주자들이 아닌 새로운 연주자들과 함께, 그것도 일반적이지 않다 싶은 피아노-색소폰-드럼의 트리오 편성으로 앨범을 녹음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프로젝트의 필요에 따라 하나를 비우고 다른 하나를 채운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러한 편성의 변화가 음악적으로 이전과 확연히 다른 무엇을 가져왔다고는 할 수 없다. 일상을 주제로 수평적인 흐름 속에 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피아노 연주자의 음악은 그대로이다. 그러나 질감의 변화가 주는 새로움은 무시할 수 없다. 베이스가 빠진 만큼 보다 또렷해진 드럼과 역할을 확장한 피아노가 만들어 내는 역동성이 특히 그렇다. “비움”하면 떠오르는 여백을 그리기보다 무엇을 하나 비워도 다른 방식으로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연주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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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자 신아람은 <Obtain>(2015)과 <Breath>(2018)을 통해 피아노 트리오를 바탕으로 음악적인 기본, 야망 그리고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표현해왔다. 우리 삶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하나씩 불필요한 것을 비우면서 자신을 찾아보자는 마음을 담은 이번 앨범도 그 선상에 놓인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비움프로젝트 - 신아람 (신아람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