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Sound – 송남현 (ADD9 Music 2021)

베이스 연주자 송남현의 음악적 관심은 아방가르드 재즈, 포스트 밥, 클래식, 탕고 등을 아우른다. 지난 해 발매된 첫 앨범 <Low, Slow, Bassforte>만 해도 찰리 헤이든, 바흐,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이번 앨범도 그의 넓은 음악적 폭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그 관심의 확인을 넘어 여러 갈래로 나아갈 가능성을 다시 “송남현의 음악”이라는 하나의 지점에 모으려 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Bollero”에서는 라틴의 열정, 낭만을 그리면서도 자유 즉흥 연주가 이를 비틀며 새로운 느낌을 준다. 다른 곡들에서는 연주자들의 솔로를 작곡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하려 한 인상을 준다. 그 중 매력적인 테마와 웅장한 분위기 속에 각 연주자들이 존재를 선언하듯 등장해 인상적인 솔로를 펼치는 “Prelude”가 압권이다. 연주와 정서적 측면에서 너무나도 아름답기에 이를 지속시키는 곡이 한두 곡 더 있었다면 하는 갈증을 유발한다. 기왕이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곡을 더 쓰고 연주해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어땠을까? 앨범에 담긴 송남현의 능력을 보면 더 좋은 결과나 나왔을 것 같다. 그래도 연주와 작곡, 구성에 대한 리더의 관심이 잘 구현된 앨범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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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연주자 송남현의 음악적 관심은 아방가르드 재즈, 포스트 밥, 클래식, 탕고 등을 아우른다. 지난 해 발매된 첫 앨범 <Low, Slow, Bassforte>만 해도 찰리 헤이든, 바흐,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이번 앨범도 그의 넓은 음악적 폭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그 관심의 확인을...Beyond Sound - 송남현 (ADD9 Music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