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자 빌 에반스를 중심으로 베이스 연주자 스콧 라파로, 드럼 연주자 폴 모션으로 이루어진 트리오는 보다 현대적인, 현재도 하나의 기준으로 적용되는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미학을 제시했다. 그것은 피아노를 전면에 내세우고 베이스와 드럼이 뒤에서 반주역할을 하던 이전의 연주 방식에서 탈피해 세 연주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보다 정교하고 입체적인 삼각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1960년 를 통해 제시된 이 새로운 방식의 트리오 연주는 한 해 뒤 발매된 [Explorations]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었다. 녹음 당일 스콧 라파로와 빌 에반스 사이에 연주 방향을 두고 말다툼이 있었을 정도로 앨범에 담긴 연주는 이전 앨범에 비해 한층 예민한 면을 보였다. 이 긴장은 세 악기가 동시에 자신의 소리를 낸 결과였다. 빌 에반스는 정교하게 재구성한 코드 진행을 바탕으로 선연한 솔로 연주를 펼쳤다. 이에 스콧 라파로는 한층 자유로운 솔로를 펼쳤으며 폴 모션은 후에 그를 대표하게 되는 섬세한 질감 중심의 연주를 펼쳤다. 분명 새로운 연주였다. 그럼에도 정서적인 매력이 감상자들이 연주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