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Liner Note

Liner Note

All Rise – Gregory Porter (Blue Note 2020)

그레고리 포터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컬이다. 연주자들이나 제작자들도 그를 좋아해 그를 종종 게스트로 초대하곤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Interior Monologue – 박기만 (박기만 2019)

우리의 삶은 모험의 연속이다.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낯선 상황에 나를 두곤 한다. 진학이나 취업, 그리고 이를 위한 준비가 대표적인 예이다. 성공하면 보다 충만한...

Unexpected Fly – 이한얼 Trio (이한얼 2019)

나는 나를 상상하게 만드는 음악을 좋아한다. 이 곳이 아닌 다른 곳, 지금이 아닌 다른 어느 시간으로 나를 이끄는 음악이라면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 그래도 재즈야...

Tenderly – Moon (Verve 2019)

언제부터인지 나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살면서 좋은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믿게 되면서 이리 된 듯...

J.A.M – 남경윤 (Jnam Music 2019)

반갑다. 피아노 연주자 남경윤으로부터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는 뜻 밖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9년 만의 새 앨범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2005년 존 남(John Nam)이란 이름으로 <Energy...

Anthem – Madeleine Peyroux (Blue Note 2019)

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마들렌느 페루는 혼자가 아니라 생각을 공유하는 동료들과 함께 공동으로 작곡하기로 했다. 그 결과 4명의 뛰어난 작곡가가 그녀와 팀을 이루었다. 그녀의 앨범 대부분을 제작해 준 제작자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랠리 클 라인, 보니 래이트, JD 사우더, 부르스 스프링스틴, 레드 핫 칠리 페이퍼스, 라나 델 레이 등과 작업했던 작곡가이자 제작자 그리고 뛰어난 건반 연주자인 패트릭 워렌, 사라 바렐리스, 레너드 코헨, 티나 터너 등과 함게 했던 드럼 연주자겸 작곡가 브라이언 맥레오드, 조니 미첼, 쉐릴 크로우 등과 작업했던 기타 연주자겸 작곡가 데이비드 배어발트가 그 멤버였다. 이들은 한 자리에 모여 생각을 나누고 정서를 공유하며 그녀와 함께 곡을 쓰는 한편 직접 연주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렇게 팀 단위로 씌어진 곡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한다. 예를 들어 직장을 잃었다는 가사로 시작하는 "Down On Me"는 경제적인 파탄이 가져오는 비극적 상황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나아가 "The Brand New Deal"에서는 경제적 불평등, 권력의 불공정 등으로 이루어진 현대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건네고 이것은 "The Ghost Of Tomorrow"에서의 꿈과 희망을 담보하지 못하는 내일에 대한 불안, 실망으로 이어진다.   또한 2차 대전 이후 최고의 현대 시인이라 평가 받았던 존 애시베리가 2017년에 세상을 떠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는 "All My Heros"에서는 애도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진, 어둠 속에서도 빛났던 존경의 대상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또한 굉활한 바다를 표류하면서 자식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여인을 그린 "Lullaby"는 전쟁과 학살을 피해 막막한 바다에 배를 띄우고 손으로 바닷물을 가르는 절박한 난민의 모습을 그리게 한다.   이 외에 잃어버린 어린 시절, 자아에 대한 상실감을 담은 "On My Own", 약물 중독자들을 통해 현실 도피 욕구를 표현한 "Party...

Combo 66 – John Scofield (Verve 2018)

늘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것만 같은 연주자가 있다. 시간의 흐름을 벗어나 있다고 할까? 음악이 늘 같아서가 아니다. 스타일의 문제도 아니다. 매번 이전과 다른 음악을 선보이는...

Out Of Control – 탁경주 (조은뮤직 2019)

재즈 연주자들은 새로운 것에 중독된 자들이다. 이들은 남들과 다르고 이전의 나와 다른 새로운 연주,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미지의 영역에 몸을 던지곤 한다. 하지만 새로움을...

Lean On Me – José James (Blue Note 2018)

우리는 매일 다양한 음악을 듣는다. 특정 연주자나 보컬 혹은 특정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 밖의 음악을 아예 듣지 않을 수는 없다. 또한 그렇게...

Christmas Meets Cuba II – Klazz Brothers and Cuba Percussion (Sony 2018)

독일 출신으로 클래식과 대중 음악을 오가며 활동하던 피아노-베이스-드럼 트리오와 두 명의 쿠바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클라즈 브라더즈와 쿠바 퍼커션은 2002년 첫 앨범 <Classic...

I’m Alright – 웅산 (Universal 2018)

눈을 감고 들어도 누구인지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강한 연주자나 보컬이 있다.  웅산이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2003년 첫 앨범 <Love Letters>를...

Our Love Is Here To Stay – Tony Bennett & Diana Krall (Verve 2018)

연주자들이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방법 중에는 새로운 연주자들과의 만남이 있다. 새로운 연주자들과 만나 함께 연주하면서 발생하는 긴장을 즐기고 그것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