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드 레이블은 감추어진 명연을 담은 앨범을 재발매하는 한편 가능성 있는 신인을 발굴하는 것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게 해서 제이미 컬럼, 클래어 틸, 스테이시 켄트 같은 보컬이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영국 출신의 사라 미첼도 캔디드 레이블에서 야심을 갖고 키우려 하는 보컬이다. 실제 캔디드 레이블의 후원 아래 제작된 그녀의 이번 첫 앨범을 들어보면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보컬이 출현했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분위기의 스탠더드 곡부터 팝적인 맛이 가미된 곡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편하게 소화하는 능력이 호감을 살만하다. 또한 경쾌하게 리듬을 타며 멜로디를 발전 시키는 기술 또한 아주 좋다. (‘Shall We Dance’가 대표적인 경우다.) 게다가 작사 작곡에도 능숙하니 이번 앨범에서 펼쳐놓은 다양한 그녀의 모습들을 정리하고 다듬어 하나의 스타일로 발전시킨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법, 질감의 관리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능란한 기교와 자유로운 정서적 표현력과 달리 그녀의 보컬은 재즈의 전통에 대한 강박 속에 있는 듯하다. 그 자체로 부드러운 미성이 될 수 있을 텐데 조금은 과도하게 힘을 주어 오히려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어찌보면 치명적일 수 있는 아쉬움인데 그래도 이것은 앨범을 거듭할수록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You Give Me Something – Sarah Mitchell (Candid 2009)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