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tburg – Michael Wollny Trio (ACT 2018)

독일 출신의 미하엘 볼니 트리오가 두 장의 앨범을 동시에 발매했다. 한 장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Oslo>이고 다른 한 장은 독일 중부 아이제나흐에 위치한 바르트부르그 성에서의 공연을 담은 <Wartburg>이다. 두 앨범은 2017년 9월 1주일 차이를 두고 녹음되었다.

애초 미하엘 볼니는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트리오 앨범 한 장만을 생각했다고 한다. 특히 라이브 앨범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공연의 내용이 훌륭했다. 그래서 스튜디오 녹음과 같은 시기에 이루어진 공연이었기에 어떻게 한 장의 앨범에 조화롭게 수록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하지만 제작자 지기 로흐의 생각은 달랐다. 아예 별도의 앨범을 발매하기로 한 것. 그 결과 예정에 없던 라이브 앨범 <Wartburg>가 만들어졌다.

스튜디오 녹음 직후에 이루어진 것이었던 만큼 공연에서도 트리오는 “Make A Wish”, “Perpetuum Mobile”, “”Ludus Tonalis: 19. Interludium, Sehr Ruhig” 등 <Oslo>에 수록된 곡들을 여럿 연주했다. 그래서 이를 비교해서 듣는 재미 또한 좋다. 또한 이 비교 감상은 트리오가 <Oslo>를 녹음할 때도 작곡만큼이나 트리오의 즉흥성-개별 연주를 넘은-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탄탄한 작곡이 기본이 되었지만 그래도 트리오의 기본은 순간에 있음을 확인하게 한다.

한편 후반부의 네 곡에서는 프랑스의 색소폰 연주자 에밀 파리지앵이 참여한 쿼텟 연주가 펼쳐진다. 그런데 이 쿼텟의 연주는 트리오에 게스트가 참여한 느낌보다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정규 쿼텟의 연주처럼 다가온다. 중간중간 연주자들이 모였다가 펼쳐지는 과정이 특히 그렇다. 여기에는 색소폰의 움직임을 위해 트리오의 연주가 한층 말랑해진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아예 “White Blues”에서는 피아노와 색소폰의 듀오로만 연주했다. )

이번에 발매된 미하엘 볼니 트리오의 두 앨범은 전체적인 분위기나 연주에 있어 유사한 면을 보인다. 상황만이 차이를 느끼게 할 뿐이다. 하지만 한 장의 앨범이 아닌 두 장의 앨범으로 선보인 것은 충분히 그럴 만 했다. 그래서 나 또한 한번에 묶어서 리뷰 할까 하다가 나누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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