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n’t Misbehavin – Fats Waller (RCA Victor 1956)

  패츠 월러는 랙타임 시대의 피아노 연주 스타일을 발전시킨 스트라이드 주법-왼손으로 베이스 음과 코드를 번갈아 연주해 리듬을 연주하고 오른손으로 즉흥 솔로 연주를 펼치는-의 연주로 1920년대부터 40년대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피아노 연주자-오르간도 병행했던-이다. 게다가 그의 연주는 시대를 넘어 재즈 피아노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Ain’t Misbehavin'”, “Honeysuckle Rose” 등의 스탠더드 곡을 쓴 뛰어난 작곡가이자 쾌활한 성격으로 유쾌하게 노래했던 보컬이기도 했다.

이 앨범은 1929년부터 1941년 사이에 그가 녹음했던 주요 곡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 때는 아직 LP가 등장하지 않았던, 한 면에 한 곡 정도를 실을 수 있었던 SP의 시대였기에 녹음이 곡 단위로 흩어져 있었다. 그래서 1956년 이 앨범의 발매는 그가 뛰어난 실력의 피아노 연주자이자 상당히 매력적인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이었음을 새로이 조망하게 해주었다.

예를 들면 1941에 녹음된 “Honeysuckle Rose”에서는 오래된 녹음임에도 반짝이는 톤과 절묘한 강약 조절 등 그의 연주 기교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보여준다. 반면 1929년에 녹음된 곡으로 스트라이드 리듬을 유지하며 멜로디에 가벼운 장식을 덧붙인 솔로가 기분 유쾌하게 흐르는 “Ain’t Misbehavin'”에서는 그가 기교만큼이나 정서적 매력 또한 뛰어났음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1939년 우나 매 칼라일과 듀엣으로 노래한 “I Can’t Give You Anything but Love”를 비롯한 여러 보컬 곡들에서의 명랑한 노래는 그가 피아노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보컬로서도 기억되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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