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With Me – 하인애 (LilyCrown 2018)

신예 보컬 하인애의 첫 앨범이다. 그녀가 자연을 보며 느낀 자신의 감성과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곡들로 앨범을 구성했다. 자연을 그리려 했기 때문인지 그녀는 가사를 노래하는 것만큼 부드럽고 서정적인 허밍을 적극 사용했다. 피아노 연주자 고희안이 중심이 된 밴드 또한 서정적이어야 할 때 서정적이고 경쾌해야 할 때 경쾌한 연주로 그녀가 지향했을 자연주의적인 사운드를 잘 구현했다. (이 멤버로 연주 앨범을 녹음해도 좋겠다 싶을 정도다.)

그런데 가사를 노래할 때는 대체적으로 보컬과 밴드의 어울림이 그리 조화롭지 못하다. 허밍 할 때보다 목소리에 힘을 주었기 때문인지 질감에 있어 연주와 노래가 다른 결로 다가온다. “The Secret Forest”에서 담긴 미성의 허밍과 “Walk With Me”에 담긴 노래를 비교해 들어보라. 각기 다른 보컬의 노래처럼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허밍이 주도하는 곡이 한층 밴드 연주와 잘 어울림을 알게 될 것이다.

밴드를 조금 더 강한 질감으로 가져가거나 노래를 허밍 할 때처럼 보다 부드럽게 했어야 했다. 그렇다면 작곡, 연주 등의 장점과 맞물려 더욱 더 큰 음악적 매력을 발산했을 것이다. 특히 서정미 가득한“Moonlight”같은 곡은 보다 깊은 울림을 냈을 것이다.

댓글

KOREAN JAZZ

I Love You – 웅산 (Ponycanyon 2013)

 한 연주자나 보컬의 앨범을 따라가다 보면 이제는 더 이상 보여줄 새로울 것이 없지 않나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실력과 음악적 혜안을 겸비한 연주자나 보컬은...

Goblin Bee – 이지혜 (Hevhetia 2012)

다양한 한국 연주자의 앨범이 발매되고 있지만 그 중 보컬의 앨범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이번 이지혜의 첫 앨범은 한국 재즈에 무척이나 반가운 선물이 되지...

CHOI'S CHOICE

Time Out – Dave Brubeck Quartet (Columbia 1959)

많은 인기 곡들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즈의 감상은 앨범 단위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재즈 명반 50선, 100선, 그리고 지금 이 지면을 통해 진행 중인 고전...

최신글

Mare Nostrum III – Paolo Fresu, Richard Galliano, Jan Lundgren (ACT 2019)

아코데온 연주자 리차드 갈리아노, 피아노 연주자 얀 룬드그렌 트럼펫 연주자 파올로 프레주로 구성된 트리오 마레 노스트룸의 세 번째...

A Little Girl Dancing – 장승호 (Joen Music 2019)

첫 번째 혹은 처음이라는 말에는 늘 설렘이 담겨 있다. 다음 혹은 두 번째, 세 번째로 이어지는 연속의...

When Your Light Turn On – 윤미윤 (Yoon Miyoon 2019)

보컬 윤미윤의 첫 앨범이다. 이 앨범에 담긴 그녀의 모습은 매우 겸손하다. 노래를 소극적으로 한다는 것이 아니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Africa Speaks – Santana (Concord 2019)

기타 연주자 카를로스 산타나가 이끄는 록 그룹 산타나는 록을 중심으로 라틴 음악, 재즈 등을 가미한 개성 강한...

Oklahoma – Keb’ Mo (Concord 2019)

싱어송라이터이자 뛰어난 기타 연주자인 켑 모는 델타 블루스의 계승자로 알려져 있다. 델타 블루스는 20세기 초반 블루스와 컨트리, 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