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ulous Phineas – Phineas Newborn Jr. And Trio (RCA Victor 1958)

피아노 연주자 피니어스 뉴본 주니어는 뛰어난 실력에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연주자이다. 아트 테이텀, 오스카 피터슨, 버드 파웰 등 굵직한 피아노 연주자들의 장점을 계승한 그는 고속 열차를 연상시킬 정도의 빠른 연주에 빛을 발했다. 그런 중에도 스윙감을 유지하고 곳곳에서 위트를 발산하는 여유 또한 있었다. 그렇기에 오스카 피터슨은 자신을 계승한 연주자로 주저 없이 그럴 뽑았으며 재즈 평론가 레너드 페더는 최고의 기교를 지닌 연주자라 그를 평했다. 이런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는 건강 문제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그 결과 50년대 중반부터 60년대 초반까지가 그의 가장 빛나는 시기로 기억되고 있다.

1958년에 녹음된 앨범 <Fabulous Phineas>는 그는 자신의 장점, 매력을 잘 표현했다. 앨범에서 그는 2살 터울의 동생인 기타 연주자 캘빈 뉴본을 비롯해 베이스 연주자 조지 조이너, 드럼 연주자 덴질 베스트와 쿼텟을 이루었다. 이들과 함께 스윙감으로 가득한 연주를 펼쳤는데 여기서도 그의 피아노 솔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전체를 압도했다. 현란한 속주가 돋보이는 ” I`ll Remember April”, 당시 절정의 기량으로 전설을 만들어내고 있던 권투선수 슈가 레이 로빈슨을 위해 만든 여유로운 분위기의 “Sugar Ray”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한편 “What’s New?”와 “Cherokee”는 피아노 솔로로 연주했는데 넘치는 힘을 바탕으로 한 세기와 속도의 완급 조절, 낭만적 정서의 표현 등 그가 지닌 모든 능력을 다 드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