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everdi In The Spirit Of Jazz – V.A (ACT 2017)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는 바로크와 르네상스 시대의 중간에서 뛰어난 곡들을 많이 썼던 클래식 작곡가이다. 올 해는 이 이탈리아 작곡가의 탄생 4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앨범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그 동안 ACT 레이블의 주요 연주자들이 연주했던 몬테베르디의 곡을 정리하고 있다. 새로운 녹음은 아니라는 뜻. 글쎄. 클래식 작곡가의 탄생 450주년을 재즈 레이블이 기념한다는 것은 언뜻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레이블의 제작자인 지그프리드 로흐가 평소 이 작곡가의 음악을 좋아했고 그래서 연주자들에게 곡을 권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리치 바이라흐의 2002년도 앨범 <Round About Monteverdi>는 클래식 원곡과 상관 없이 그 자체로 매우 뛰어난 음악을 들려주었다. 이번 모음집에서도 이 앨범의 수록 곡이 거의 절반을 채우고 있다. 이 밖에도 얀 룬드그렌, 다닐로 레아, 싱어 푸르, 등의 앨범 넉 장에 수록되었던 곡들과 미공개로 있었던 미하일 볼니 트리오의 연주(Lamento d´Arianna) 등이 선별되었다. 사실 그동안 레이블의 앨범들을 들어 온 감상자에게는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450주년 기념 앨범으로는 매우 소박하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렇게 한데 모여 들으면 몬테베르디의 음악이 재즈적인 신선함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이번 모음집의 가장 큰 의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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