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ch – Christian Sands (Mack Avenue 2017)

cs미국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크리스티안 샌즈는 우리 나이로 28세인 젊은 피아노 연주자이다. 하지만 경력만큼은 중견 연주자 못지 않다. 우리나이로 14세 때에 첫 앨범을 발표한 이후 총 다섯 장의 리더 앨범을 발표했으며 수십 장의 앨범에 사이드맨으로 참여했으니 말이다. 그 가운데 베이스 연주자 크리스티안 맥브라이드의 2013년도 트리오 앨범 <Out Here>에서의 연주는 발군이라 할만한 것이었다. 아마도 이 앨범 이야기에 “아하! 그 피아노 연주자!”라는 탄성을 자아내는 애호가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리더보다 피아노 연주자의 존재감에 감탄하며 그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이번 그의 여섯 번째 리더 앨범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28세의 연주자가 도달할 수 있는 절정의 연주와 음악을 들려준다. 나아가 그 안에 내재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게 해준다.

먼저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Armando’s Song”의 경우 현란한 손놀림으로 원곡자인 칙 코리아 못지 않은 화려한 솔로를 들려주며 기교적인 부분에서 완성된 연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트리오의 매무새 또한 매우 좋다. 이것은 조금 더 라틴적인 색채를 강화한 “¡Óyeme!(들러봐!)”, 버드 파웰을 대상으로 한 비밥 스타일의 “Bud’s Tune”에서도 반복된다. 한편 “Song Of The Rainbow People”, “Somewhere Out There”에서는 그가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서정적 감수성도 지녔음을 확인하게 해준다.

스타일에 있어서도 피아노 연주자는 비밥-포스트 밥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 앨범의 제작을 담당하기도 한 크리스티안 맥브라이드의 베이스 솔로가 돋보이는 “Use Me”에서는 소울적인 맛을, “Gangstalude”에서는 힙합 친화적인 면을, 길라드 헥셀만의 기타가 팻 메시니를 연상시키는 “Reaching For The Sun”에서는 퓨전 재즈적인 감각을 드러내는 등 그가 다양한 스타일에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그가 다양한 스타일을 아우르는 연주를 펼친 것은 자신의 음악적 삶, 추억을 정리하고, 다양한 층위의 감상자들과 장소를 아우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앨범은 그 목적을 제대로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앨범 전체를 듣는 감상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그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음악적 포용력을 드러낸 앨범 후반부가 그렇다. 앨범 완성도의 측면에서는 앨범 전반부의 (라틴적 색채가 가미된) 포스트 밥 스타일의 연주를 유지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면 앨범의 목적은 수정되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젊더라도 신인 연주자가 아닌 이상 조금은 더 넓은 호흡으로 앨범을 가져갈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선택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모든 곡에서의 연주와 구성이 뛰어나기에 이런 아쉬움을 가져본다.

1 COMMENT

  1. 이 음악가에 대한 히스토리를 모르니..휴..포스팅 모든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히 드네요.
    연주는 좋습니다! 아.. 뭔가 익숙한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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