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ld Is New – 박용규 쿼텟 (Bic Music 2012)

pyk나는 미래 지향적인, 재즈의 시간을 한 단계 나아가게 하는 재즈를 좋아한다. 그래서 과거의 색채가 강한 재즈는 존중하지만 좋게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거 지향적인 연주가 과거의 재현에만 집착할 때에 해당한다. 자신의 의지, 개성이 잘 배어나는 전통적인 연주는 기반을 투텁게 해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지난 달 소개했던 박갑윤 쿼텟의 연주도 그랬지만 기타 연주자 박용규 쿼텟의 이번 앨범도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게 된다. 롭 반 바벨, 한충완 등 건반 연주자 네 명과 곡에 따라 함께 한 이번 앨범에서 그는 과거의 흉내가 아니라 과거를 존중하고 그 안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난 재즈를 생각하게 하지만 결국엔 현재의 박용규라는 기타 연주자에 집중하게 한다. 따라서‘옛 것이 좋은 것’이라는 앨범의 타이틀은 과거지향(過去指向)이 아니라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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