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tinents – Chick Corea (Deutsche Grammophon 2012)

cc‘재즈 퀸텟과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라는 앨범의 부제가 말하듯 칙 코리아의 이번 새 앨범은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을 담고 있다. 원래 이 협주곡은 지난 2006년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에 앨범에 담기면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두 장에 담긴 음악 가운데 첫 번째 CD에 담긴 6개의 피아노 협주곡은 초연 당시와 거의 같은 모습, 그러니까 재즈 퀸텟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6개의 대륙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협주곡의 형태를 취하면서 피아노가 전체를 이끌고 연주자들의 자유로운 연주가 보장이 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CD에는 퀸텟 연주에 이어 칙 코리아의 피아노 솔로 연주곡을 담고 있는데 얼핏 보면 그냥 보너스 녹음 정도로 보이지만 사실은 협주곡을 녹음하고 나서 어딘가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는 마음으로 즉흥적으로 연주한 것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칙 코리아가 의도한 ‘대륙 협주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솔로 연주까지 모두 들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클래식적 관점에서 보면 ‘실패한 작곡이 아닌가?’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기 변화를 거듭하는 재즈적인 관점에서는 완벽을 향한 과정을 담고 있는 특별한 앨범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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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