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temi – Alboran Trio (ACT 2006)

a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알보란 트리오의 첫 앨범이다. 이 앨범을 들으면 일단 수록곡의 국제적인 면모에 놀라게 된다. 그러니까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곡 제목이 구성되어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아프리카 쪽이나 다른 언어도 사용되었으리라 보지만 이것은 나의 이해를 벗어난다. 아무튼 이러한 수록곡들의 구성을 보면 이탈리아 피아노 연주자 파올로 팔리아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트리오가 유랑자적 입장에서 앨범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이 트리오가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은 그 찬사를 통해 볼 때 파올로 팔리아가 개인이 아니라 피아노 트리오 자체의 존재감 때문이라고 나는 본다. 즉, 트리오만의 무엇이 있다는 것인데 사실 이 앨범만으로는 그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약간은 습기를 먹은 듯한 촉촉함으로 시가 아닌 드라마를 써내려 가는 듯한 서사적 구성에서 다른 트리오들과 구별되는 점을 느끼게 되지만 앨범 하나만을 두고 보면 처음의 에너지가 후반부에 좀 약해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기에 이 앨범이 아닌 두 번째 앨범 <Near Gale>부터 트리오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 ‘Balkan Air’가 주는 신선한 인상을 기억해야 한다. 에스뵤른 스벤슨이나 최근 야론 헤어만의 연주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피아노 현의 연주와 베이스 드럼의 박진감 넘치는 진행이 어우러진 이 곡은 질감의 신선함뿐만 아니라 정말 발칸 반도를 창공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부유감을 느끼게 한다.

댓글

KOREAN JAZZ

Twenty Plus – Vian (Sony BMG 2006)

최근 발매되는 한국 재즈 연주자들의 앨범을 들어보면 정형화된 양식 자체에 얽메이지 않는다는 것, 그와 함께 과거나 전통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보다 자유로이 현재와 호흡한다는...

Shift – 김영구 (YK JAZZ 2018)

기타 연주자 김영구의 세 번째 앨범이다. 지난 트리오 앨범 <Invisible Mind>에 이어 이번에도 기타 트리오 편성으로 펼친 연주를 담고 있다. 그러나...

CHOI'S CHOICE

Live – Brad Mehldau Trio (Nonesuch 2008)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이번 신보는 네 번째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 앨범이 된다. 하지만 네 번째 라이브 앨범이라는 사실보다 드럼 연주자가 호르헤 로시에서 제프 발라드로...

최신글

Plucked’N Dance – Édouard Ferlet, Violaine Cochard (Alpha411 2018)

피아노 연주자 에두아르 페를레와 하프시코드 연주자 비올랜 코샤르는 지난 2015년 앨범 <Bach: Plucked/Unplucked>에서 바흐의 클래식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The Balance – Abdullah Ibrahim (Gearbox 2019)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우리는 벗어날 수 없다. 만약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Blue Note: Beyond The Notes – Sophie Huber (Mira Film 2018)

올 해로 블루 노트 레이블이 창립 80주년이 되었다. 독일 이민자 알프레드 라이언과 프랜시스 울프에 의해 1939년에 설립된 블루 노트는...

김현철 – Drive

https://youtu.be/LKT9JMvUKB4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외에 요즈음 길을 걸을 때 한 두 번씩은 듣는 노래가 하나...

빛과 소금 –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https://youtu.be/7a-Fpt6dR0I 음악은 때로 있지도 않은 추억을 만들어 낸다. 요즈음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