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Never Fails – 송영주 (Stomp 2009)

syj

송영주는 개인적으로 연주를 유려하게 진행시키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멜로디 감각도 뛰어나고. 그렇기에 세션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요즈음 그녀의 이름이 가요 앨범에서도 보이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트리오는 지난 앨범들에 비해 보다 묵직하고 진중해진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그녀의 음악이 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녀는 날렵하고 부드럽다. 또한 전통적인 트리오 양식에 대한 애착 또한 여전하다. 다만 정서적으로 내면을 보다 깊게 파고 든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인지 앨범을 듣는 내내 긴장을 가득 느꼈다. 쉬지 않고 달려나간다는 느낌, 파도와 같은 역동적인 힘이 나를 감쌌다. 송영주의 다른 앨범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새로운 이 맛이 당혹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신선하다.

한편 내적인 면이 강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한 두 곡은 조금 더 느리게 연주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Armsterda’같은 곡을 리듬을 안으로 감추고 템포를 두 배로 느리게 연주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앨범 속 연주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 멜로디를 따라가다 보니 보다 큰 여백과 호흡을 상상하게 되기에 하는 말이다.

댓글

KOREAN JAZZ

Kiss Me – Moon (Verve 2018)

나는 파란색이나 갈색 계열의 옷을 즐겨 입는다. 그것이 내게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보라색 외투에 빨간색 바지를 입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The Fables – 진수영 재즈 오케스트라 (Documents Inevitable 2015)

여전히 빅 밴드 하면 몇 개의 브라스 섹션들이 날렵하게 움직이고 교차하며 경쾌한 흔들림을 만들어 내는 스윙 밴드가 제일 먼저 떠 오른다. 하지만 현대 빅...

CHOI'S CHOICE

Perpetuum – Edwin Berg, Eric Surmenian, Fred Jeanne (Bee 2009)

네덜란드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에드윈 베르그가 이끄는 트리오의 앨범이다. 이전부터 활동을 열심히 해온 듯 한데 내 생각엔 이 앨범으로 보다 주목 받는 트리오가 되지...

최신글

When Your Light Turn On – 윤미윤 (Yoon Miyoon 2019)

보컬 윤미윤의 첫 앨범이다. 이 앨범에 담긴 그녀의 모습은 매우 겸손하다. 노래를 소극적으로 한다는 것이 아니다. 기본에 충실하다는...

Africa Speaks – Santana (Concord 2019)

기타 연주자 카를로스 산타나가 이끄는 록 그룹 산타나는 록을 중심으로 라틴 음악, 재즈 등을 가미한 개성 강한...

Oklahoma – Keb’ Mo (Concord 2019)

싱어송라이터이자 뛰어난 기타 연주자인 켑 모는 델타 블루스의 계승자로 알려져 있다. 델타 블루스는 20세기 초반 블루스와 컨트리, 포크...

Dear Billie – Joe Barbieri (Microcosmo Dischi 2018)

2019년은 빌리 할리데이가 세상을 떠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맞추어 이탈리아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 바르비에리가 레이디 데이를 향한...

Solo Piano – Lewis Porter (Next To Silence 2018)

루이스 포터는 피아노 연주자이지만 대학에서 재즈사를 강의하고 재즈사 전반은 물론 레스터 영, 존 콜트레인에 관한 뛰어난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