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ove – 유영민 (Mirrorball 2011)

yym국내의 많은 연주자들이 해외에서 재즈를 공부하고 귀국하고 있다. 그들은 귀국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공부를 정리하듯 앨범 한 장을 녹음해 들고 들어온다. 베이스 연주자 유영민의 이 첫 앨범도 그렇다. 8년간 미국에서 공부한 끝에 다른 외국 연주자들과 함께 뉴욕에서 이번 앨범을 녹음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한국 연주자들도 그랬겠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유난히 한국에 대한 그리움, 혹은 한국적인 정서에 대한 관심이 자리잡고 있었던 듯하다. 타이틀 곡 ‘첫사랑’을 비롯하여 라틴 리듬을 배경으로 슬픈 테마가 흐르는 ‘Always’, 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동기로 사용한 ‘섬진강’, ‘여우비’ 등의 곡들을 보면 포스트 밥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그 정서만큼은 한국적인 발라드의 감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편곡도 편곡이지만 멜로디 자체가 그리움을 내포하고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가사를 붙여 노래해도 괜찮다 싶을 정도다. 함께 한 외국 연주자들 또한 리더가 설정했을 아련한 그리움의 정서를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욕심을 과하게 내지 않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연주라 하겠다. 하지만 절제가 과했을까? 역동적인 응집력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악기들간에 조금 더 긴밀한 긴장 관계가 있었다면 의도한 정서적 효과가 더 극적인 맛을 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래도 많은 감상자들이 편하게 접할만한 좋은 첫인상을 지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매력이다. 나는 이 부분에 더 가능성을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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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AZZ

Keep The Beauty Of Time Flow – 김강리 (Stable Mat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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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 – 백진우 퀸텟 (Apple Jazz 2012)

백진우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비브라폰 연주자이다. (크리스 바가 정도가 있을까?) 그래서 이번 그의 첫 앨범은 그 자체로 한국 재즈의 다양성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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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lace, Meaning, You (다시 그 곳에…) – 이지연 (Audio Guy Plus Hitch 2014)

음악 참 잘 한다. 피아노 연주자 이지연의 이번 앨범을 들으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그녀는 이 앨범에서 우아한 감성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그 곳(This Place!)’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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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과 플뤼겔혼을 연주하는 톰 하렐은 앨범마다 뛰어난 연주력은 물론 정교한 작곡, 편곡 능력을 드러내며 머리와 가슴 모두에서...

J.A.M – 남경윤 (Jnam Music 2019)

반갑다. 피아노 연주자 남경윤으로부터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는 뜻 밖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Anthem – Madeleine Peyroux (Blue Note 2019)

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

Combo 66 – John Scofield (Verve 2018)

늘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것만 같은 연주자가 있다. 시간의 흐름을 벗어나 있다고 할까? 음악이 늘 같아서가...

Begin Again – Norah Jones (Blue Note 2019)

노라 존스는 기본적으로 재즈 뮤지션이다. 그러나 그녀의 음악적 관심은 재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때로는 재즈를 듣고 때로는 클래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