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Episodes – Francesca Han, Alex Sipiagin (Audioguy 2014)

hjy프란체스카 한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노 연주자 한지연과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 알렉스 시피아진의 듀오 앨범이다. 두 사람은 대만의 한 클럽에서 알게 되어 함께 연주하기를 고대했다고 한다. 결국 올 2월 14일과 15일에 각각 올림푸스홀과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의 공연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 이 앨범은 그 이틀의 공연을 정리한 것이다.

앨범에서 두 연주자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연인 같은 연주를 펼친다. 소니 롤린스와 존 콜트레인의 배틀로도 유명한 ‘Tenor Madness’마저 두 연주자에 의해 즐거운 데이트로 변했다. 이러한 정겨움의 바탕에는 한지연의 연주가 큰 역할을 한다. 그녀는 피아노의 특성 때문이겠지만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에 더 익숙한 연주를 펼친다. 그녀는 테마를 연주하고 이를 바탕으로 즉흥 연주를 펼치는 트럼펫 연주자의 한 걸음 뒤에서 그를 포근하게 감싼다. ‘I Can’t Get Started’같은 곡이 대표적. 그렇다고 트럼펫의 단순한 반주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트럼펫 연주 사이의 여백을 채우는 연주는 그 자체로 솔로이기도 하다. 게다가 자유로운 순간에서는 ‘Steppin’ Zone’에서처럼 역동적인 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대화는 꼭 두 사람이 공평히 말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소통이 우선이다. 이 앨범이 그렇다. 역할이 다소 구분되는 느낌이 들지만 그 어울림이 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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