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f – Anat Fort (ECM 2010)

af이스라엘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아나 포르트의 ECM 레이블에서의 두 번째 앨범이다. 그녀는 많은 연주자들이 그렇겠지만 ECM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을 오랜 시간 소원했었다 한다. 그 꿈을 이룬 것이 지난 앨범 <A Long Story>였다. 따라서 그녀는 흔히 ECM의 피아니즘이라는 것을 동경하고 또 이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음악화하려 해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본격적으로 트리오 편성으로 녹음한 이번 앨범에서 잘 드러난다. 특히 이번 앨범은 프로젝트적 성격이 강했던 지난 앨범과 달리 그녀의 워킹 밴드와 함께 했기 때문인지 트리오의 호흡이 더욱 유기적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더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녀의 매력은 여성적인 부드러움이 아닐까 싶다. 세기가 아닌 부드럽게 음들을 이어가는 연주. ‘Clouds Moving’이 그 대표적인 곡이다. 또한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좋다. 특히‘En If’의 처연한 멜로디는 그녀가 ECM의 또 다른 인기 연주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상하게 한다. 한편 ‘트리오의 즉흥적성으로 긴장을 지속시키는 Nu’같은 곡을 보면 그녀가 단순히 말랑말랑함만을 지향하지는 않을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를 ECM 레이블에 소개하고 자리잡게 도와준 폴 모시앙의 영향인 듯싶다. 앨범의 처음과 끝에 배치된, 공간과 섬세한 뉘앙스, 떨림이 인상주의적 풍경을 제시하며 흐르는 ‘Paul Motian’이 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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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Lose Your Smile – SE Kim Quartet (Mirror Ball Jazz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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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ies & Memories – 이정식 (Kang & Music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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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hem – Madeleine Peyroux (Blue Note 2019)

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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