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꽃 – 최은석 (Musicball 2007)

ces미국 노스 텍사스 대학에서 재즈를 공부한 기타 연주자 최은석의 첫 앨범이다. 그런데 이 신선한 기타 연주자는 무엇보다 탁월한 멜로디 감각을 지닌 것 같다. 실제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Unosong”을 시작으로 한적한 밤의 느낌이 살아 있는 “Slow Night” 그리고 앨범의 백미라 생각되는 “푸른 소년” 등 그가 만든 곡들은 모두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솔로의 전개 또한 상당히 멜로디 중심적이다. 게다가 상당히 간결, 담백한 진행을 보이는 기타와 베이스 또한 감상자들이 멜로디를 먼저 인식하게 만든다. 한편 그의 멜로디들은 상당히 한국적이다. 다른 연주자들이 한국을 벗어난 보다 보편적인 멜로디를 찾으려 하는 것과 달리 그는 오히려 한국적 정서에 더 큰 관심이 있는 듯하다. 앨범 타이틀 곡 “우산꽃”에 이현주의 해금을 참여시킨 것도 이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재즈와 국악의 만남 같은 거창한 화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한국인들이 접근하기에 편한 포크 쪽에 가까운 멜로디와 사운드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 이 앨범은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미덕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푸른 소년”처럼 다른 곡들도 편한 느낌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긴장을 조금 더 넣었다면 어땠을까? 다시 말해 리듬 섹션을 조금 더 세밀하게 편곡했다면 훨씬 더 앨범이 무게감 있게 다가왔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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