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Of A Summer – Julia Hülsmann Trio (ECM 2008)

jh 줄리아 휠스만은 의외로 ECM의 카탈로그에서 쉽게 보기 힘든 독일 출신의 여성 피아노 연주자다. 이번 앨범으로 세계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독일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꾸준한 활동을 했다. 10년간 함께 해온 트리오 멤버들과 함께 한 이번 앨범에서 드러나는 그녀의 피아니즘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ECM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다지 과하지 않은 음들을 사용하고 느림을 선호하는 연주다. 그러나 기존 ECM의 여러 피아노 트리오 앨범들과 비교해 볼 때 감상자를 사로잡는 확고한 무엇이 다소 부족하다. 다소 조심스러운 연주를 펼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베이스와 드럼의 역할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드러났더라면 더 좋았을 듯하다. 하지만 인상주의 피아니즘의 영향이 느껴지는 회색 빛 코드의 이어짐, 그리고 그에 밀착된 멜로디의 이어짐은 분명 그녀를 기억하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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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AZZ

Breezing Up – Prelude (Sony BMG 2006)

감상자 층, 미디어, 무대 등의 재즈를 위한 제반 환경이 취약한 한국에서 재즈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앨범을 제작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집안이...

49 – 곽윤찬 (Blueshrimp 2013)

매번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재즈 연주자이지만 어쿠스틱 사운드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로의 질감 이동은 상당한 모험이 따른다. 비밥 양식을 기반으로 한 미시적 변화가 아니라 팝, 록...

CHOI'S CHOICE

Spring Is Here – Stan Getz (Concord 1992)

국내에서 스탄 겟츠는 보사 노바 색소폰 연주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것은 <Getz/ Gilberto>(1963 verve) 앨범의 꾸준한 인기 때문인데 정작 스탄 겟츠는 보사 노바 연주를 사랑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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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과 플뤼겔혼을 연주하는 톰 하렐은 앨범마다 뛰어난 연주력은 물론 정교한 작곡, 편곡 능력을 드러내며 머리와 가슴 모두에서...

J.A.M – 남경윤 (Jnam Music 2019)

반갑다. 피아노 연주자 남경윤으로부터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는 뜻 밖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Anthem – Madeleine Peyroux (Blue Note 2019)

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

Combo 66 – John Scofield (Verve 2018)

늘 그 자리에 영원히 있을 것만 같은 연주자가 있다. 시간의 흐름을 벗어나 있다고 할까? 음악이 늘 같아서가...

Begin Again – Norah Jones (Blue Note 2019)

노라 존스는 기본적으로 재즈 뮤지션이다. 그러나 그녀의 음악적 관심은 재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가 때로는 재즈를 듣고 때로는 클래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