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 Place For Snow – E.S.T (ACT 2001)

에스뵤른 스벤슨 트리오는 과히 현대 재즈 피아노 트리오를 대표할 만하다. 이 트리오는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개념을 새로이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앨범들은 그래서 매번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로 가득한데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 앨범에서 세 멤버들은 자신들이 평소 재즈만 청취하고 또 연주하며 생활하지 않음을 아주 과감히 그리고 자신있게 드러낸다. 그래서 이 앨범엔 전통적인 재즈 연주와 롹적인 분위기 그리고 일렉트로 뮤직의 방법론까지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하나가 되어 등장한다. 이러한 혼용은 각 장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재즈에 대한 깊은 숙고를 거친 다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혼용을 결코 어려운 방식으로 현실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트리오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이다. 분명 작곡 단계에서는 철저하게 논리적 사고를 했겠지만 이를 연주할 때만큼은 감각적이고 경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결코 연주를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모두 자신들의 느낌에 충실한 연주이기에 브래드 멜다우를 연상시키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가득찬 연주부터 다시 그 침잠된 내면에서 상승에 상승을 거듭해 몰아(沒我)의 경지에 이르는 격렬한 연주까지 장르와 감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연주는 감상자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 그래서 기존의 유러피안 재즈라는 범주로 묶어 두기 어려운 스타일리스트적 감각이 돋보이는 젊은 앨범으로 일청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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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AZZ

JB – 배장은 (Gimbab 2013)

재즈 연주자는 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아간다. 자신을 낯선 환경 속에 던져 놓기, 그것은 재즈 연주자의 숙명과도 같다. 그런데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My Wonderful Dream – 홍순달 (SKY 2007)

색소폰 연주자 홍순달의 이번 앨범은 가스펠 재즈라는 부제처럼 교회 음악을 재즈로 연주한다는 색다른 주제를 지녔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앨범이 어떤 종교적 목적을 우선으로 해서...

CHOI'S CHOICE

Sophisticated Ladies – Charlie Haden Quartet West (EmArcy 2010)

얼마 만인가? 1999년의 <Art Of The Song>이 마지막이었으니 11년 만의 새 앨범이다. 나는 찰리 헤이든의 쿼텟 웨스트의 새로운 음악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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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ill The Blues Leaves – Paul Bley, Gary Peacock, Paul Motian (ECM 2019)

맨프레드 아이허가 다시 ECM의 창고를 뒤져 묵혔던 명연을 꺼냈다. 바로 피아노 연주자 볼 블레이, 베이스 연주자 게리 피콕, 드럼 연주자 폴...

Infinity – Tom Harrell (High Note 2019)

트럼펫과 플뤼겔혼을 연주하는 톰 하렐은 앨범마다 뛰어난 연주력은 물론 정교한 작곡, 편곡 능력을 드러내며 머리와 가슴 모두에서...

J.A.M – 남경윤 (Jnam Music 2019)

반갑다. 피아노 연주자 남경윤으로부터 새로운 앨범을 준비했다는 뜻 밖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Anthem – Madeleine Peyroux (Blue Note 2019)

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