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ot Liberte – Buster Williams (High Note 2004)

 베이스 연주자 버스터 윌리암스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리드 앨범은 겉으로 보면 음악적 새로움은 그렇게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그가 묵직하고 어두운 톤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것처럼 쉽게 과거의 전형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다. 퀄텟 편성으로 녹음한 이 앨범의 음악이 분명 포스트 밥보다는 전통적인 밥 중심의 메인스트림 재즈에 가까운 것이기는 하지만 각각의 네 연주자가 펼치는 솔로, 인터 플레이는 스타일의 근대성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새련되고 현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새로움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기존에 잘 알려진 재료들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 줄 아는 윌리엄스의 노련미 때문이다. 여기엔 또한 참여한 연주자들 특히 비브라폰을 연주하는 스테폰 해리스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 이미 솔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에 매우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윌리암스가 생각하는 익숙한 다양성에 적합한 다양한 색채의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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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eginning –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YDS Music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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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은 늘 새로움을 지향한다. 그것은 타인과 나의 비교가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비교를 통해 이루어지곤 한다. 이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익숙함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는 신선함이 공존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가 클수록 그 비교는 깊어지고 익숙함과 신선함의 공존은 더욱 매력적이 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아련하고 포근한 목소리로 재즈와 포크 그리고 프랑스 샹송을 가로지르며 노래했다. 그리고 이러한 익숙함 위에 새로운 요소를 가미했다. 그 새로움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에 있다. 그녀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의 혼란을 보고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 알려졌다시피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후보간의 대립이 심했으며 스캔들에 가까운 다양한 뉴스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미국인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녀 또한 일련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렇다고 정치인처럼 남에게 설교하듯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 대신 그녀를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로 했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앨범이 된다. 한편 사회적인 주제였기 때문일까? 보다 설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