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Signorelli, Tavolazzi, Barbieri (Blue Serge 2006)

ems앨범 타이틀이나 앨범 표지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앨범은 트리오 앨범이다. 하지만 기타-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이 트리오는 흔히 생각하듯 각각의 연주자의 솔로 순차적으로 전개되며 연주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전형적인 트리오의 틀을 벗어난다. 물론 앨범에는 세 연주자의 뛰어난 인터플레이가 담겨 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세 연주자는 유기적인 하나됨 보다는 각각이 지닌 다른 층위의 사운드를 그대로 병치함으로써 일종의 대비효과를 강조하는 쪽으로 사운드를 이끈다. 실제 클래식 기타로 차분하며 서정적인 멜로디를 이어나가는 에르마노 마리아 시뇨렐리-그는 일견 랄프 타우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의 기타를 중심으로 정적 가운데 끊임없이 요동치는 렐리 바비에리의 드럼 그리고 이 두 연주자 사이를 오가는 아레스 타볼라지의 신중한 베이스 연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렇게 상이한 차원에 각 연주자가 머무름에도 사운드는 공통의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앨범의 또 다른 매력이다. 따라서 차분하면서도 동적인 느낌을 앨범에서 받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역설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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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석 – Nothing Special (장효석 2008)

이미 첫 앨범을 발표했으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파티 스테이지 무대에 선 경력이 있다지만 아직도 많은 재즈 애호가들에게 장효석이란 색소폰 연주자의 이름은 생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Good Afternoon – De Pause (Mirrorball 2018)

드 포즈는 피아노 연주자 김주헌, 베이스 연주자 김창현 드럼 연주자 김홍기 트럼펫 연주자 신영하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프랑스어에서 가져온 그룹 이름 "De Pause"는 그 자체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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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gy & Bess – Mederic Collignon (Minium 2006)

 조지 거쉰이 1935년에 작곡했던 오페라 “Porgy & Bess”의 전곡은 많은 재즈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되어왔다. 그 중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핏제랄드가 함께 했던 1957년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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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연주자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독창적인 연주자라 할 지라도 선배와 동료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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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를린 라일리는 윈튼 마샬리스가 이끄는 링컨 센터 재즈 오케스트라의 드럼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밴드 멤버,...